오늘은 영어 작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논문을 영어로 써야하거나 Formal 한 이메일이나 논문을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일이 자주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정말 나만 알고 싶은 논문 영어 교정 사이트 이야기이다.
논문 영어 교정 방법들
사실 논문을 영어로 쓴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 원어민 친구 (친구는 도구인가..?)
- 전문 논문 영어 교정 서비스 이용하기
- AI 베이스 영어 작문 교정 사이트 이용하기
위 방법들에 대한 간단한 리뷰와 어떠한 도구들이 있는지 이야기하고, 현재 나의 최애 논문 영어 작문 도구인 Quillbot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전문 논문 영어 교정 사이트 (feat. 영어 논문 교정 비용)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영어 논문 교정 비용은 비싸다. 기본이 70를 받던데, 이 쪽 시장은 진짜 가격이 어떻게 이렇게 형성되는지 신기하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있는 법). 논문 영어 교정 사이트에서 선별된 원어민(석,박사 학위나 교정 실력)을 기준으로 선별한 인원을 매칭해주니 품질적인 측면에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되는 분들은 고민하지 마시고, 선택하시길 바란다. 하지만, 이 방법은 오늘은 주제가 아니니 넘어가겠다.
원어민 친구 (…글쎄?)
논문 영어 교정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해서, 옆에 앉혀놓고(?) 내가 쓰고 싶은 문장을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일일히 번역 시키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원어민(이 글에서는 영어로 이야기하겠다.) 친구가 주변에 많은가? 그렇다면 사실 영어 작문을 하기에 상당히 좋은 환경이니 그러한 환경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운 좋게도 필자는 인생에서 영어를 쓰는 환경에 7년이 넘게 노출이 될 수 있었고, 친구들과 같이 3년이라는 시간을 같이 살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말이며, 문자 메세지며 놀기 위해(?), 발표를 위해(?) 강제로 영어로 작문을 해야하는 시간들을 보내야 했고, 학교에서는 매일 아침 외국인을 위한 영어 writing section이 열려있는 환경에 놓였었다. 여러분이 이러한 환경에 놓일 수 있다면 영어 작문 실력이 정말 많이 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자. 지금부터 현실편이다.
여러분이 고민하는 논문 영어 작문은 여러분이 위와 같이 원어민이 주변에 놓이더라도, 여러분의 글을 교정을 해줄 수 있는 원어민은 많이 없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영어 작문의 근본은 작문이다.
영어을 논하기 전에 글을 논리 정연하게 잘 써야만, 남의 글도 교정을 해줄 수 있다. 한글로라도 글 잘쓰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여러분의 주변을 둘러보시라. 생각보다 글을 잘 쓰면서, 여러분이 쓰고 싶은 분야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필자 역시 필자가 쓴 글을 많은 원어민 친구들 (그 당시 학부생) 에게 보여주고, 교정 받아 봤지만 스펠링이나 간단한 문법을 봐줄 수 있어도 딱 거기까지가 한계다. 오히려 글 내용을 이해 못해서 내가 일일히 설명해주는 상황이 발생한다. 외국 생활을 한 사람들을 알겠지만, 원어민도 다 같은 원어민이 아니다. 글 못 쓰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2. 원어민 친구는 영어 교정 도구가 아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원어민 친구들은 말 그대로 우리들의 친구이다. 앞에 원어민을 붙이는 것 자체가 선을 긋는 것 같이 느껴져 미안할 정도. 필자는 처음 미국에서 석사를 시작하면서 한창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해보겠다며 한국인이랑 말도 안하던 적이 있었다. 친구들도 만나고, 영어를 잘 해보겠다는 의욕도 강해서, 노트에 영어 작문 한 것을 가지고 친구 붙잡고 커피숍에서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교정 받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나는 더 이상 영작문 교정을 부탁하지 않게 되었다. 부탁하는 내 마음이 미안해졌기 때문이다. 한창 친구들에게 영작문 교정을 부탁하던 나는 ‘내가 영어 공부를 위해서 이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인가?’ 라는 자괴감과 매번 부탁하는 미안함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친구들은 다들 착해서 그런지 영어 교정을 부탁해도 너무 잘 들어준다. 다만, 그들과 웃고 떠드는 시간들이 영어 교정 시간보다 더 가치가 커졌다고 생각한다.
AI 영어 작문 교정
요 몇년 사이에 정말 AI 도구들이 정말 많이 발전 한 것 같다. 내가 작성한 글을 AI를 통해서 교정을 받고, 목적에 맞는 (비즈니스, 아카데믹) 작문 스타일로 고쳐나갈 수 있으니 말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논문을 영어로 쓸 수 있는 실력을 늘려나가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AI 베이스의 영어 교정 도구를 사용해서 영어 작문 실력을 늘려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평생 영어 한 문장도 못 써보고, 비싼 돈을 들여가며 영어 논문을 쓸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AI 영어 작문 교정 도구 후보들
AI 시대에 우리가 영어 작문 도구로 선택 할 수 있는 선택지들은 정말 많다. 그 중 가장 발군은 두 말 할 필요없이 chatGPT일 것이다. 하지만, 논문 영어 작문이나 논문 영어 교정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미국에서는 Grammarly와 Quillbot이라는 사이트가 가장 유명하고, 독일 기반의 번역사이트이 DeepL이라는 사이트도 심심치 않게 언급되는 것 같다.
논문 영어 작문 AI 도구들
chatGPT
8.33 / month
Grammarly
$12 / month
필자는 현재 챗GPT를 유료 멤버십을 사용하여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도구이지만, 논문 영어 작성에 있어서만큼은 위 세 개 방법 중 QuillBot을 압도적으로 추천한다. 그 이유는 일단, 가장 저렴하고, 논문 영어 작성이라는 목적 달성에 있어서 만큼은 가장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chatGPT의 유용함과 한계점
필자는 참고로 chatGPT Plus 유저이다. 즉, 한달에 20불을 매월 chatGPT에 지불하고 있고,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하는 것 같다. 영어 작문에 있어서 chatGPT로 할 수 있는 것은 너무 많은데 이메일의 답변을 작성한다던지 이렇게 간단한 한국어 문장으로 내가 쓰고 싶은 것들 전체를 영어로 작문하고 싶은 경우 최대 효율을 발휘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다음은 실제 슬기로운 통계생활에 Sponsorship 제안을 거절하는 이메일 작성에 chatGPT를 사용해서 간단히 답변 메일을 생성하는 화면이다.
하지만, 논문 영어나 정말 정중한 이메일을 보내야하는 순간들 (예를 들어 학교 초정 교수님께 드리는 약속 잡는 이메일, 질문 이메일)에 나는 chatGPT를 쓰고 싶지는 않다.
첫번째 이유는 chatGPT는 범용적인 AI 도구이지 영어 작문에 특화된 AI가 아니라는 점이고, 두번째는 chatGPT 영어 논문 교정 명령어를 잘 사용한다 할지라도 학문적인 문장들에 대한 작문 품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으며, 세번째는 결국 chatGPT를 사용해도 문장들을 내가 다 일일히 읽고 고쳐써야하기 때문이다.
추천 논문 영어 작성 방법
그렇다면 실제로 어떻게 써야 좋은가? 개인적인 추천 방법은 DeepL을 사용하여 원하는 의미를 영어문장으로 바꿔준다. 그리고 번역된 영어 문장을 QuillBot의 논문 영어 (Academic mode) 모드를 사용하여 다듬는 방법을 추천한다.
DeepL + QuillBot Academic 모드
DeepL 번역기는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번역 할 때의 품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기 위해서 KISS에 등재 된 논문 “챗GPT가 바꾸어 놓은 작문교육의 미래 – 인공지능 시대, 작문교육의 대응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의 첫 문장을 예제로 가져왔다. 다음을 살펴보자.
나쁘지 않게 번역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번역 결과의 영어 문장은 상당히 호흡이 길고 (원문도 긴 느낌), 단어나 문장 뜻을 좀 더 분명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문장을 그대로 논문에 넣고 싶지는 않다. 즉, 결국 내가 다시 써야한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DeepL의 결과물은 Quillbot에 넣어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입력 문장을 만들어준다. DeepL의 결과물을 QuillBot에 넣어준다. QuillBot에는 여러가지 재작성 (Paraphraser) 모드가 존재하는데, 이 중 학문적 글쓰기 (Academic) 모드를 선택한 후 문장들을 왼쪽에 붙여넣으면 된다.
결과를 확인해보면, 확실히 문장에 사용되는 단어들이 고급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 인공지능 기술’이라는 문장을 나에게 영작하라고 한다면, represented by라는 표현은 내가 영작하면서도 나올 수 있는 구문이지만, exemplified 라는 단어는 영작할 때 잘 사용하지 못하는 표현이고, 쓴다고 해고 찾아봐야 나올 수 있는 단어이다. 뒷편에 따라나오는 깊이 탐구한다는 의미의 delves into라는 구문 역시 마찬가지.
또한, 결과물 중에서 교체 가능한 부분들, 즉,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들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주황색으로 표현되고, 왼쪽 클릭하면 선택 옵션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결과 문장들이 문법이나 스펠링 체크가 모두 끝난 영어 문장이라는 것은 덤이다.
QuillBot은 우리들이 선택 가능한 단어들, 즉, 표현 범위를 논문 영어에 맞게 넓혀준다. QuillBot의 광고를 보면 영작문 시간을 단축 시켜준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AI 도구를 사용한다고 업무시간이 줄어들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DeepL + QuillBot 조합이 주는 진정한 Benefit은 “내가 표현하지 못하는 논문 영어 문장들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이 포스팅이 논문 영어 작성을 고민하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란다.